1. 읽게 된 계기
인문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려고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먼저 인문학관련 서적을 많이 출간한 작가의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인문학 공부의 시작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성 작가의 책은 그간 몇권 읽어봤기에 작가나 책에 대해 호감이 들기도 했고, 코로나 이후 최근에 발간된 책이라 더 호기심을 자아냈다. 인문학 서적을 찾아 읽었다면서,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책을 넣어둔 것은 두 카테고리에 다 속하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계발에 더 도움이 될것 같아서였다.
2.작가,내용
199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이지성 작가는 자기계발/인문학/교육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른 권 넘는 책을 출간했고, 총47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대표작으로 <꿈꾸는 다락방><리딩으로 리드하라><에이트>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들은 미국/일본/중국/대만/베트남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은 작가 본인의 직접적인 입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평범해 보이는 직장인 강지은(책의 주인공)을 통해 우리 인생 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내용 이를테면, '그동안 내가 해 왔던 공부가 실패했던 이유', '내가 세웠던 목표를 끝까지 완수해내지 못했던 이유' 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8p. "한번 배운 지식으로 평생 살아가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습니다. 좋든 싫든 새로운 지식을 지속적으로 배우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성을 길러야 합니다."
어떤 깨달음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6월 정도 전부터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무작정 자기계발서 위주로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공부를 할지, 목표를 무엇으로 잡을지는 더 천천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였으나 '공부'는 이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절감하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이 한창 젊으시던 시대에는 젊은 날 배운 지식으로 평생을 먹고 살수 있었으나, 현대의 시대는 젊은이든 그보다 나이가 든 노인이든 새로운 지식을 계속 습득하고 배우려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254p. "나비가 되려면 반드시 애벌레로 살아야 해요. 애벌레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비가 될 순 없지요. 물러서는 기간은 애벌레의 시간이에요. 괴롭고 힘들어도 의미 있는 시간이지요. 하루라도 빨리 나비가 되겠다고 서둘러 고치를 나갔다간 날개를 제대로 펼 수 없어요. 성장하기 위해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느껴서 잠시 멈추고 싶을 때, 성장이 멈춘 듯 정체를 느낄 대, 그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는지에 따라 지은 씨 삶이 달라질 거예요."
예전 어느 책에서 번데기와 나비의 성장에 관한 내용을 읽은 기억이 있다. 번데기로 오래 지내다가 드디어 나비가 되기 직전, 번데기 한쪽 끝에서부터 나비가 조금씩 껍질을 깨고 나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지켜보던 사람이 번데기를 다 찢어주었더니 나비가 바로 바깥세상으로 쉽게 나오나 싶더니 금방 죽어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생물이라도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견디어 내고 헤쳐나오도록 하지 않으면 결국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나비도 힘든 세상을 마다않고 살아가는 마당에, 고등동물인 사람이 지금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현실의 힘든 과정을 견뎌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3.소감
책의 주인공으로 소개되는 '강지은'을 보며 마치 나의 젊은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어영부영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두서없이 일하며 헉헉대는 모습이... 지은은 자신이 학창시절 공부를 잘 못한 것이 단지 '머리가 나빠서'라고 생각하며 자기위안을 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았었다. 나 역시도 큰 욕심없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난을 뚦고 취업을 한후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끝났으며 여기서 성실하게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 당시의 나에게도 지은에게 '제이 정'이란 멘토가 있었던 것 처럼, 인생과 평생공부에 대해서 깨우쳐 줄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지금은 또 다른 나로 살고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예전의 고지식한 사고, 이를테면 '대학교까지 한 공부로 평생 먹고사는 거지' '아줌마가 공부하기는 너무 늦었지'는 하지 않고 있으나 결혼전 할 수 있는 일이 조금더 많았을 때 깨달음을 얻지 못한 내가 조금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나이가 많다고, 직장 다니느라 시간이 없다고, 난 머리가 나빠서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나처럼 '아줌마가 공부는 무슨'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많은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도서리뷰 >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공부밖에 없다 (12) | 2022.02.18 |
---|---|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6) | 2022.02.16 |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0) | 2021.12.26 |
골든 브리지 (0) | 2021.12.20 |
40대, 다시 한번 공부에 미쳐라 (0) | 2021.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