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소개
1969년 개봉된 이래로 몇번에 걸쳐 영화관에서 재상영 될 정도로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줄거리-
말괄량이 수녀 견습생 마리아는 원장수녀님의 권유로 '본트랩 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가정교사가 오기만 하면 일곱명의 남매가 짖궃은 장난을 치는 통에 본트랩가에 들어간 가정교사는 오랜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기 마련이었는데, 아이들의 심한 장난도 사랑으로 보듬을 줄 아는 마리아에게 아이들은 마침내 마음을 연다.
늘 절제된 감정과 군인으로서의 모습만 보이던 이 집의 가장 '본 트랩 대령'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리아의 모습에 마음을 열고, 급기야 사랑의 감정까지도 느끼게 된다. 본트랩가에서 열린 어느 무도회날 본트랩 대령과 마리아는 우연히 춤을 추게 되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누가 말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싹터 있음을 느끼게 된다.
수녀이면서 가정교사라는 신분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 혼란스러운 마리아는 아이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은채, 가정교사 일을 그만두고 수녀원으로 돌아간다. 마리아가 수녀원으로 돌아간 후 본트랩가의 아이들도 본트랩 대령도 우울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중, 수녀원으로 다시 돌아온 마리아가 이전과 달라졌음을 느낀 원장수녀는 마리아의 고민을 듣고 상황을 피하지 말고 맞서라고 용기를 준다.
원장수녀의 말에 마음을 정한 마리아는 본트랩가로 다시 돌아오고, 더이상 자신이 설 자리는 없다고 판단한 본트랩대령의 약혼녀(공작부인이었는데, 자신이 본트랩 대령과 결혼하게 되면 아이들은 모두 기숙학교로 보내버리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듣고 정말 못된 계모가 될것 같다고 생각했었다)는 본트랩가를 떠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마리아와 본트랩 대령은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들도 모두 둘의 결혼을 축하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영화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오스트리아의 이웃나라인 독일의 전쟁으로 인해 본트랩가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온다.
전쟁에 소집될 위기에 처한 본트랩 대령은 모든 가족을 이끌로 다른 나라도 야반도주할 계획을 세우고, 야반도주 실행당일 낌새를 눈치 챈 독일군들이 자신의 집을 에워싼 것을 알게 된다. 다행히 미리 신청해 두었던 합창대회에 가족이 참가한다는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고, 실제로 온가족이 대회에 참가한 직후 독일군의 경비가 허술해진 틈을 타 도주에 성공한다.
2. 내가 뽑은 명장면
본트랩가에서 열린 무도회에서 우연히 춤을 추게 된 마리아와 본트랩 대령.
늘 딱딱하게 굳어있던 본트랩 대령도 밝고 사랑스런 마리아 앞에서는 무장해제되어 여러 사람들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추게 된다. 사뿐사뿐 춤추는 마리아의 모습이 너무 이쁘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을 처음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라 마음에 깊이 남았다.
온가족이 합창대회에 참가했을 때의 장면.
독일군이 삼엄하게 지키는 무대위에서 온가족이 노래를 부르던 순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노래 Edelweisse도 들을 수 있는데, 나라의 주권을 잃은 슬픔을 안고 부르는 노래가 감동적이면서도 슬프다.
한때 오랫동안 주권을 잃은 적이 있었던 한국의 역사가 떠올라 더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3. 소감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서 내가 기억하는 한 최초의 뮤지컬 형식의 영화가 아닐까 한다. 사실 뮤지컬보다는 영화 중간중간에 '노래'하는 부분이 삽입된 것이지만, 뮤지컬 형식의 영화와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의 주역들이 이미 많이 돌아가셨을 정도로 오래된 영화이지만, 우리가 한번씩은 들어봤을 귀에 익은 노래들이 많기때문에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도 익숙한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그중 특히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는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노래로 많이 불려졌기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스토리, 귀와 눈이 즐거운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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