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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자녀교육서

완전학습 바이블

by 열일허브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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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게 된 계기

책의 저자인 임작가님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개인적으로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기위해 유튜브에서 역사강의를 듣다보니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교육과 관련된 강의를 자동적으로 추천(?)해 주었다. 자격증때문에 역사강의를 열심히 듣다가 잠깐씩 휴식이 필요할때, 내가 보는 강의 바로 옆의 강의는 어떤 것들인가 하나씩 클릭해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생멘토 임작가'라는 강의에 까지 눈이 갔다. 

40년을 조금 넘게 살아오면서 진정한 내 삶의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던 차에 인생멘토라는 말이 참 반갑게 느껴져 선뜻 강의를 들어보게 되었고 강의를 하나 둘씩 들어볼 수록 '아~ 드디어 멘토를 찾았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이후 작가님의 강의를 구독하고 매일 몇 개씩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분은 정말 찐이구나'하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구독자들이 많았기에, 네이버 카페 <자공마을>도 점점 더 활기를 띄었을 거라 생각하고 그러던 차에 드디어 작가님의 책이 나왔다.

 

2. 내용소개

12년넘게 자녀교육 분야만 파고든 학습 전문가이자 부모교육 멘토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저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했으며, 지속적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학습공동체 <자공마을>을 운영함과 동시에 유튜브채널 <인생멘토 임작가>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성적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공부정서'라고 주장하며 공부정서를 살리는 원칙, 공부정서가 망가지는 원인에서 부터 시작해 엄마표학습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엄마가 가르치는 방식의 '엄마표과외'가 아닌 엄마표학습을 정의 내리는 것부터 과목별 완전학습법 까지 자세히 알려주어, 초등학교 시기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싶은 엄마에게 좋은 지침이 되는 도서라고 확신한다.

 

41~43p. '공부는 정서라는 바다에 띄운 인지라는 배가 항해하는 것과 같다.'

공부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

감정과 이성 사이에게 우선순위와 주도권은 '감정'에 있습니다. 이성적인 정보와 감정적인 정보 사이에게 우리의 뇌는 감정적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뇌과학은 이것이 인간의 생존확률을 높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즉,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라는 겁니다. 그러니 감정 문제가 처리되지 않으면 이성적인 부분에 사용될 자원이 한없이 부족해집니다. 공부정서는 감정과 연관되어 있고, 공부 행위 자체는 이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부정서가 불안정하면 이성의 힘을 써야 하는 공부에 쓸 자원이 부족해지고 그 영향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 것,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현상 아니겠습니까?

 

공부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좋은 머리도 아니고, 부유한 가정환경도 아니고 바로 '정서(감정)'라고 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 내가 아이에게 좋은 머리를 물려주었는지는 확신할 수도 없고, 좋은 머리를 물려주지 못했다고 한다면 이미 되돌리기는 늦은 일이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환경은 저자가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는 내용이지만, 유치원 시기부터 사교육비가 엄청나게 지출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했을 때 '집에 돈이 많다는 것과 공부성취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까' 하고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학술적인 연구결과에는 '부유한 환경'이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으니 다행한 일이었다.

 

아이의 공부정서를 챙기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일인것은 분명하다. 발췌문 제일 첫 문장의 '정서라는 바다에 띄운'이라는 표현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콘크리트 바닥같은 정서에 인지라는 배를 띄우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조금 일기만 해도 이리휘청 저리휘청하는 바다위에 인지라는 배를 띄워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12년동안의 장기전(초등학교에서 부터 고등학교까지)을 생각할 때, 어릴때 만들어 놓은 긍정적인 공부정서는 나중에 까지 뒷심을 발휘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88~89p. 진정한 엄마표 학습은 아이가 완전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멘토링한다는 개념으로 보셔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를 붙잡고 수학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아이가 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방법을 지도해 주고 정서적으로 지지해 주는 멘토나 코치 역할을 수행하는 선에서 엄마표 학습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엄마들의 경우 아이에게 '엄마표 학습'을 시킨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나 역시도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껏 엄마표학습을 시켜왔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책에서 '엄마표 학습'의 올바른 정의를 내린다.

 

엄마가 아이를 옆에 끼고 수학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엄마표 학습이 아니라 '엄마표 과외'라는 것이다. 사실 이전에 어디에서도 '엄마표 학습'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를 내려준 적은 없으니, 집에서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면 그것이 바로 엄마표 학습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듣고 보니, 보통의 엄마가 집에서 아이에게 수학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은 '엄마표 과외'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아이에게 수학 문제집을 풀어보라고 해놓고 아이가 문제를 틀리는 경우, 흔히 있는 일은 엄마가 틀린 문제를 설명하며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해왔던 방식도, 옆집 엄마가 해오던 방식도 이와 거의 비슷했는데 책을 읽고나서 올바른 '엄마표 학습'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3. 소감

책을 읽어보기 훨씬 전부터 <자공마을>과 임작가님의 유튜브 강의를 통해 엄마표학습이나 '완전학습'에 대해서 여러번 공부해 봤었기에 생소한 내용은 아니었으나, 강의로 접했던 내용을 책으로 읽어보니 그간 정리되지 않은 채로 머릿속에 들어갔던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내용소개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은 '완전학습' 방법이나 '과목별 완전학습법'은 유튜브 강의를 보며 꼼꼼히 필기까지 했던 내용인데도, 책으로 접하니 또 새로웠다. 책 한번 읽고, 강의 한번 보는 것으로 저자가 말하는 '완전학습'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을 여러번 읽어보고, 강의도 몇번 들어보다 보면 완전학습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감이 잡히고, 이 방법이 정말 아이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도 든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는 싫은데 엄마표 학습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 지 감이 잘 안잡히는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기나긴 12년 학습의 과정에서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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