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제대로 된 '학습'을 시작하게 되면서 엄마인 나도 덩달아 '어떻게 하면 아이의 학습을 좀더 효과적으로 도와줄수 있을까'란 고민을 하면서 아이의 교육에 관련된 도서들을 많이 찾아 보게 되었다. 주로 검색어를 '초등교육' '자녀교육' '초등'으로 했었는데, 검색되어 나온 도서들 중 가장 눈에 띄는 도서가 이 책이었다. 현재도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계신 분이 낸 책이라 더 믿음이 갔다. 전위성 선생님은 이책 외에도 '엄마의 수학공부'라는 책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신터라 더 몰입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1. 공부를 시작하게 하는 비법
잔소리듣고 공부하려는 아이는 없다. 오히려 '넌 할수 있어!'이 한마디에 아이들은 공부를 시작한다.
아이를 공부하게 만들고 싶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어줘라. 단, 물질적 보상은 한시적으로. 수행에 따른 보상이 아닌 성과에 따른 차등보상을 할것.
자녀가 공부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가능한 과제가 제시되어야 한다.
모든 부모가 이미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잔소리'하지 않기 일것 같다. 빈둥빈둥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것 같은 아이를 보면 저절로 잔소리가 나오는데 이를 참기란 정말 힘든일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힘든 일이기에 다른 사람이 아닌 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하고싶을 때 꾹 참고 대신 '넌 할수 있어'이 한마디가 아이를 움직이게 한다니 꼭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아이들을 부모가 큰소리 내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방법중 하나가 아마 '보상주기'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 나도 많이 써온 방법이기도 하다. '~~하면 ~~ 해줄게' '~~하면 ~~ 사줄게' 같은 말은 아이들 키우는 많은 부모님들이 써본 말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헌데 저자는 보상 주기에도 방법이 있다고 한다. 물질적 보상은 한시적으로 주고, 성과에 따른 차등보상을 하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협상이 힘들었을 때는 물질적 보상을 했고, 좀더 커서는 아이들이 열심히 뭔가를 해서 이루어 낸 결과물에 따라 보상을 하고 있는 우리집의 현실을 생각하면 저자의 말이 일리가 있다 생각되었다.
또한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어려운 심화학습 문제를 내미는 경우를 심심히 않게 볼수 있는데, 저자는 이 부분도 정확히 짚어 주었다. 초등학교 1~2학년같은 어린 아이들은 시기상 아직 심화문제집을 풀 정도로 뇌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고 많은 교육학자들이 얘기하기도 했고, 저자도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과제가 주어져야 아이들이 공부에 몰두할 수 있다고 하니 부모님들은 이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2. 우등생으로 키우는 비법
효율적으로 공부하라; 충분히 자고, 깨어있는 시간동안 공부에 집중하게 하라.
학교 수업에 집중하라; 수업을 잘 듣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자녀의 교과서 검사.
사교육이 필요한지 점검하라; Q1. 자녀가 오늘 학교수업을 잘 들었는가? Q2. 자녀가 오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잘 알고 있는가? -- 이 두가지 질문에 모두 '그렇다'는 답이 나온다면 학원에 가도 좋지만, 이 질문에 대해 90% 이상은 '아니다'라는 답이 나온다. 이는 단지 '복습'이 필요하지, 학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아직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에겐 해당없는 일일지도 모르나,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밤늦게까지 핸드폰이나 게임을 하느라 늦게 잠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늦게 잠이드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게 될 것이고, 늦게 일어났다 하더라도 잠이 부족하니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의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주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아이들의 수면시간이 확보되었다면 그 다음 과제는 학교수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는 학원에서 선행을 하고, 학교에서 듣는 수업은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하여 듣는둥 마는둥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 아이가 수업을 제대로 듣고, 그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자녀의 교과서 검사'라고 하니 꼭 한번씩 자녀의 교과서를 검사해 보시길 바란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눈여겨 본 내용이 바로 '사교육이 필요한지 점검'하라는 부분이었다. 이르게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엄마들은 아이들이 다닐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저자의 저 질문 2개만으로 내 아이에게 학원(학업관련)이 꼭 필요한지 아닌지를 깨우치게 했다. 아이가 오늘 학교수업을 잘 듣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잘 알고 있는데도 엄마가 해결해 줄수 없는 궁금한 것들이 많은 아이라면, 전문지식을 갖춘 선생님이 있는 학원에서 추가지식을 얻는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많은 수의 아이들은 저 질문에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또는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수업내용을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 일 것이다. 그러니 내 아이가 학교수업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학원보다는 '복습'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교육법이 될 것이다.
#3. 우등생으로 키우는 최고의 공부법; 자기주도학습
"사교육을 선택하는 순간,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출 수 이는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
요즘들어 많이 뜨고 있는 말이 바로 '자기주도학습'이 아닐까 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주도적으로) 학습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인데, 엄마표로 학습한 아이들도 자기주도학습이 쉽지는 않다. 하물며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는 자기주도 학습이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엄마표로 수업한 아이의 경우, 최소한 엄마가 옆에서 아이의 수준을 봐가며 '당근과 채찍'을 주기 마련인데, 사교육의 경우 내아이에게만 수업을 온전히 맞춰주는 곳도 찾기 힘들다. 찾았다고 해도 선생님이 시키는 것만 잘하면 되는 학원에서 내 아이가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제대로 갖추기를 기대하기란 힘들것이라 생각된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공감한 부분이 많지만, 학원에 보내지 않는 대신 엄마가 해 줘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에서 말하는 것을 아이에게 다 해 줄수는 없더라도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게 하고, 학교수업에 집중하게 하고, 학원에 가는대신 집에서 교과서로 복습하기 정도는 엄마가 '지켜보기'정도만 하더라도 반은 성공할 수 있을것 같았다. 아이가 초등 저학년에서 초등 중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있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인 엄마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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