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게된 계기
몇년 전부터 아이들을 양육할 때 많이 쓰이던 말이 바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였따. 언제부터 이 말이 쓰이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뜻으로 누군가 만든 말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자기계발 서적을 뒤지다 꼭 같은 제목을 책을 발견하고는 '헉, 진짜 이런 책이 있었어?!'하는 놀라움반 반가움반의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었따. 명언처럼 떠돌던 말이 사실은 책의 제목이었다는데 한번, 진짜 책의 주요 소재로 고래가 나온다는데 또 한번 놀랐다.
2. 내용소개
책의 주요 제재인 '칭찬하기'는 미국의 씨월드에서 범고래를 훈련(조련)시킬 때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조련사들이 의도한 대로 고래가 잘 행동해 줄때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고, 반대로 고래가 나쁜 행동을 한 경우에는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고래가 그 행동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행동의 '전환'을 돕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래 훈련방법에서 배운 방식을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웨스'가 위기에 처한 가정과 회사에 적용하는 방법을 지켜볼 수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말처럼 쉽지않은 칭찬하기와 전환하기의 방식을 통해 가정과 회사를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터전으로 바꾸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83p. "인간에게 관심은 햇살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행동은 더욱 향상되고, 반대로 무시하게 되면 사그라지게 되죠. 다시 한 번 자신의 상사, 배우자, 아이들, 부모님, 혹은 부하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나고 있는 문제들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보통 여러분은 언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입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잘못했을 때입니다. 관심을 쏟지 않을 때는 언제이죠? 모든 일이 제대로 되어갈 때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 가운데 아이를 가진 분들께서는 아이들이 잘하고 있을 때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아이들이 잘 놀고 있군. 아이들이 아주 조용한 걸 보니 말이야. 이제야 좀 쉴 수 있겠네.'하지만 그 생각이 옳은 걸까요?"
"틀렸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을 아이들을 동기화시킬 수 있는 최적기를 놓치고 있는 겁니다. 동기화시킬 수 있는 최적기란 바로 아이들이 생활을 가장 잘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하고 있는 거죠. 우리 모두는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수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겁니다."(중략)
어릴적부터 내가 커온 방식을 돌이켜 보고, 우리 아이들을 키워온 방식을 생각해 보아도 위에서 말하는 내용이 소름끼치도록 들어맞아 놀라울 뿐이다. 아이들이 사이좋게 잘 노는 모습을 보았을 때 우리는 아이들이 노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니 굳이 그런 모습을 보고 잘 노는 모습을 칭찬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툼을 하고 큰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어른들이 개입해서 혼을 내거나 벌을 주기 시작한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른들이 잘 하는 행동을 했을때는 자신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나쁜 행동을 했을때는 주의를 기울이니 아이들이 좋은 행동을 할 확률이 점점 더 사라진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이들이 나쁜 행동을 했을 때, 그런 행동까지 칭찬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좋은 행동을 했을 때 더 많은 격려과 칭찬을 할 수록 아이들은 더 좋은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꼭 아이가 학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거나,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잘 돌보는 등의 눈에 띄는 좋은 행동을 했을때 뿐만 아니라 평소의 소소한 좋은 행동들을 자주 격려해주고 칭찬해 줄수록 아이는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하겠다.
37p. '전환'
"그건 우리의 관심을 조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칙이 있는데 꼭 기억하세요.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행동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잘못된 행동에 쓰일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범고래를 훈련시킬때 사용되는 방식중 하나가 '에너지의 전환'이라고 한다. 좋은 행동을 했을때는 칭찬해주고, 나쁜 행동을 했을때는 계속 그 행동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빨리 분위기(에너지)를 전환시켜 주는 것이다.
아이들을 지금까지 키워내기 전에 이 책을 미리 접하고 읽어 봤더라면, 아이들을 혼내고 훈육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스쳐갔다.
아이들이 좋은 행동을 하고 있을때는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일이 많았던 반면,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 혼내는 시간은 그 잘못된 행동을 한 시간에 비해서도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이 많았다. 그런 불쾌한 에너지속에 아이나 엄마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서로에게 득될 것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3. 소감
아이들이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기인 지금, 아직 큰아이가 사춘기를 맞기 전에 이 책을 접하고 읽게 된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실수하면서 크는게 일인 아이들에게 혼내고 벌주는 시간은 부모나 아이에게나 절대 유쾌한 일이 될 수가 없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이들에게는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앞으로의 양육방식은 지금과는 달라져야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어 매사에 반항하는 시기가 되면, 부모도 아이도 서로 예민해져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많이 쏟아놓게 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익히 들었는데, '칭찬'과 '전환'이 두가지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맞게될 우리 아이의 사춘기는 내가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훨씬 나을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직장생활, 인간관계, 가정생활, 자녀양육 어디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이니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다 긍정적인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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