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읽게 된 계기
이범용 작가의 <습관홈트>라는 책을 읽고 습관을 일상화 시키는ㄷ도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른도 새로운 습관을 몸에 길들이기가 쉽지 않은데, 어린 아이(저자의 자녀)에게 매일습관을 지켜내도록 했다는 저자의 경험담이 우리 아이들의 습관들이기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2. 내용소개
저자는 어른을 위한 <습관홈트>라는 책을 통해 하루 10분, 습관 3가지 실천하기를 독려하며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의 변화를 돕고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적용하기 쉬운 책이며, 그 첫번째 대상자가 저자의 어린 딸이었다. 아이에게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가족들이 함께 해 나가야 한다는 것, 핵심습관 6가지 만들기, 아이 습관 4가지 실천법 그리고 아이 습관을 확장시키는 방법들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112p. 독서록 기록이 필요한 이유
뇌의 입장에서 보면 책을 읽는 행위는 지식의 습득, 즉 인풋(input)입니다. 이는 단기기억에 불과합니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옮겨져 오랫동안 저장되려면 생각의 흔적을 밖으로 표출해야 합니다. 즉 아웃풋(output) 활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웃풋 활동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책 읽고 서평 쓰기, 발표, 토론 등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어른들도 기꺼이 돈을 지불해가며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뇌에는 언어 중추가 있어서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언어 사용 능력이 뛰어난 반면,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우뇌만 자극하는 대표적인 활동이 스마트폰 게임이나 TV 시청입니다. 그래서 영상매체에 많이 노출되고 책 읽기를 기피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좌뇌의 기능이 축소되고, 우뇌가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쏠림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TV시청이나 게임을 통해 영상매체에 이미 많이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책읽기조차 버거워하는 경우가 많다. 겨우겨우 아이를 설득해서 책을 읽도록 만들었다고 해도, 게임을 할때나 TV를 시청할 때와는 다르게 쉽게 책에 빠져들지 못하고 대충 훑어보고 난 뒤에 책을 덮는 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도 이미 영상매체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는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독서록기록은 하지 않도록 했었다. 독서록 기록을 의무화하면 책을 읽는 것 자체를 더 싫어할 것이 걱정되어 책을 읽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던 것인데, 눈으로 보기만 하고 아웃풋 활동이 동반되지 않는 독서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하니 독서록을 기록하는 활동을 시작해 보아야 겠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중에 파는 독서기록장을 사서 꾸역꾸역 빈칸을 채워넣는 식은 금물이다. 저자가 말해주듯, 시작은 제목/지은이/새롭게 알게된 점 등 아이가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아이도 쉽게 습관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134p. 자기효능감
저명한 스포츠 심리학자인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는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서 자신이 잘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직접 경험해보는 '수행성취'가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중략)
일단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맛보면 지속적으로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정할 때 남들의 기대 수준을 고려해 무턱대고 높은 목표로 시작한다면,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되고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질 것이 자명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있어서 무엇인가를 계획할 때 시작부터 목표를 거창하게 잡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목표가 거창하다 보니 매일 해야 할 일도 지금까지 내가 해 오던 생활과는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생활에 단시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으니 며칠 계획했던 대로 해보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니 예부터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전해져 내려오지 않았을까.
어떤 습관을 내 몸에 익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쉽고 성취하기 쉬운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어렵지 않은 긍정적인 습관을 매일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되면, 그보다 조금더 어려운 일에도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나 자신이 해냈다는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자기효능감)이 또 다른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된다.
3. 소감
어른인 나도 좋은 습관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 '좋은'습관을 들이는 일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어른을 위한 <습관홈트>라는 책을 이미 발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과정들을 알려주었다.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첫 단계는 절대 거창한 계획이나 어려운 목표여서는 안되며, 단시간에 이루기 쉬운 일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동안 계획만 잘 하고, 포기는 더 잘했던 과거를 돌이켜보면 내가 세웠던 계획과 매일 해야 할 일들이 거창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살버릇 여든간다' 우리의 속담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미리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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